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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연말 평가 본문
대부분의 회사가 연말이 되면 지난 한해 동안의 업적을 평가 하여 순위를 메기고 점수를 준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
작년엔 육아휴직으로 인해서, 내가 어떻게 하던지간에 정해진 점수를 받았지만, 올해는 아니다.
그간 10여년 넘게 회사생활 하면서 올해 만큼 힘들었던 회사생활은 없다.
그 전 회사생활이 쉬웠던건지, 올해 회사생활이 어려웠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역대급으로 힘든 한해 였다.
이 점수는 리더가 메긴다.
리더가 관리 하는 인원은 30~40 명 정도가 된다
고과 시즌이 되면 회사에선 전 인원은 아니지만, 일부 인원은 리더와 고과 면담을 한다.
진급등, 고과를 좀 잘받아야 하는 특이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나 또한 고과 면담을 했고, 리더는 나에게 최상위 고과를 부여할 생각이라고 하셨다.
내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힘들었고, 부재 인원을 대신해서 잘 마무리 한 결과라고 하셨다.
사실 내가 올해 한 프로젝트가 회사에서 가장 문제도 많고, 어려웠던 프로젝트는 맞다.
그 덕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만, 결과는 아주 좋았고, 나 또한 프로젝트를 관리 하는 팀으로 부터 좋은 Feedback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나에게 최상위 고과를 주시려는 것 같았다.
열심히 한만큼 보상을 받는 것인가 싶다.
하지만 내스스로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우선 나만 그렇게 열심히 했는가?! 에 답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 열심히 들 일한다.
무슨 사명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들 일한다.
나도 그중 하나 일 뿐 이었다.
개중에는 본인의 일도 열심히 하고, 남의 일을 돕는 다던가, Gray영역의 일도 하시는 분도 있다.
그분 들에 비하면 사실 내가 잘했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뭐, 그들도 그들에게 주어진 일을 잘했다고 한다면 비슷한 처지인 것은 맞겠지마,
내가 팀장이라면,
아마도, 본인의 일을 잘 수행했고, 더 나아가서는 다른 새로운 업무를 찾아서 했던지, 다른 사람의 업무를 더한 사람을 높이 평가 할 것 같다.
본인의 일은 누구나 열심히 잘 수행 하기 때문이다.
이 마저도 잘하지 못했다면, 마이너스 고과가 부여 되는 것이다.
나머지 요인을 더 잘해 야 플러그 고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나는 올해 추가 요인은 커녕, 업무 이외의 활동은 거의 못했다.
아직 성과가 정해 진 것은 아니다.
내 예상 고과에 대해서 우려를 전 달 드리기는 했으나, 전적으로 리더의 결정이기에 얼마나 반영 될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참 나에게도 특별한 한해이다.
역대급으로 이직 활동을 하고, 역대급으로 힘든 한해 였고, 사람때문에 힘듦을 처음으로 느껴본 한해 이기도 하다.
오늘의 단상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