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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후기] 점자 촉각 교구 만들기 키트 봉사활동

nakka 2022. 1.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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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점자 촉각 교구닷~!!!

지난번 환경 교육 팝업북에 이어 이번엔 점자 촉각 교구 만들기 봉사 활동이다.

만들어진 결과물은 시각장애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점자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국의 맹학교, 점자 도서관, 복지관으로 전달이 되어 학습 교구로 사용 된다고 한다.

환경 교육 팝업북 때는 처음이라 참가자를 위한 교육 자료가 있는 지도 모르고 무작정 만들기만 했는데,

이번엔 다르다.

안내 메일에 있는 참자가 교육을 위한 자료를 가지고, 초등학교 1학년인 딸과 함께 점자 관련 기본 스터디를 한다.
불행중 다행으로 요즘은 점자가 엘레베이터, 계단 손잡이, 지하철 등 곳곳에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 이지만 점자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점자를 읽을 줄 아는 시각장애인은 불과 "5%"에 불과 하다고 한다.
이유는, 접할 기회도 적고, 습득하기에 어렵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 해보면, 세상에는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비상구는 탈출 그림이고, 엘레베이터 올라가는 버튼은 화살표, 소화전은 소화기 모양 등 다양한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한다.


그런데 점자는?!, 점으로 그림을 그려 놓을 수 가 없다.
그렇게 되면 복잡해서 헷갈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점으로 그림을 그린다 한들 어차피 외워야 한다.

이러나 저러나 점자는 무조건 외워야 한다.
규칙이 있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가 영어 단어 외우듯이 점자를 외워야 하는 것이다.

이번 점자교구를 만들면서 손가락으로 온 집중하여 읽어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잠시나마 신체가 불편한 분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해 보려 했으나, 너무나 어려운 미션이었다.

 

 

서론이 길었다.

점자 교구 재료를 뜯어 보자.

이번 점자 교구 만들기 택배 포장을 뜯었더니 아래와 같은 스티커가 보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아래 스티커는 떼는 게 아니었다.

 

 

아무튼 난 저 스티커를 제거 하였다.

(나중에 다시 붙였다.)

 

 

 

첫 번째 만들기는 점자 달력 만들기 이다.

모든 만들기 소재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소재라고 한다. 일반 부직포와 느낌이 다르지 않다.

포장을 뜯으니, 달력 판, 월 표식, 일 표식, 벨크로 테이프 다 나왔다.

 

작업은 간단하다. 월과 일을 가이드 점선대로 짜르고, 벨크로 테이프는 월, 일, 달력 판에 붙이면 끝 이다.

 

 

 

부직포인데다가 두께가 있어서 자르기가 쉽지 않았다.

 

아이가 초본을 자르고, 아빠가 추가로 수정을 가해서 이쁘게 만든다.

다 자르고 쌓아 놓고 보니 두깨가 정말 꽤 된다.

 

이번엔 일자 표식을 자른다.

 

 

월부터 정 가운데에 조심스럽게 붙인다.

 

이번엔 일자 표식뒤면에 밸크로 테이프를 붙인다.

모든걸 펼쳐 놓고 붙이니까 보다 속도가 빠르다.

 

자. 다 붙였으니, 백에 조심스럽게 넣어 준다.

 

이번엔 달력 밸크로 작업이다.

가이드대로 달력에도 밸크로 테이프를 붙여서 전체적인 작업을 마무리 해준다.

 

 

작업이 끝난 모든 것으로 조심스레 반납을 위한 봉투에 넣고 마무리 한다.

 

 

 

이번엔 두번째 미션인 미니 숫자 놀이책다.

결과물은 책인데, 책의 각 페이지에 점자로 숫자가 적혀져 있다.

 

포장을 뜯으니 아래 처럼 안내문과 책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직포가 있다.

 

부직포를 가이드라인에 맞게 잘라 준다.

 

다자른 것은 순서 대로 정렬을 한다.

 

정렬된 책장을 끝으로 마무리 해주면 끝~!!

 

조금 긴 책 묶음 끈은, 적당한 길이만 남기고 가위로 잘라 준다.

만들 었으니, 테스트를 해본다.

얼마나 잘 될 것인가.

 

그런데 나는 잘 모르겠다.

손가락이 삐꾸인지... 늙은 건지....

 

딸 아이는 자꾸 실눈을 뜬다.

 

다 만들어진 달력과 책은 다시 송부 하기 위해 박스에 넣는다.

달력 판 때문인지, 박스의 크기가 매우 크다.

잘 덮은 뒤, 블로그 처음에 있는 스티커를 다시 붙여 준다.

원래 저기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뚜껑을 덮으면 이번 작업은 마무리 된다.

 

접착이라고 할 것도 없고, 가위로 오리고 스티커 붙이기 정도의 액티비티 였기에

난이도로 따지면 직전에 했던, 환경교육 팝업 북 보다는 쉽고 재미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하기에는 조금 쉬운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점자가 필요한 시각장애인의 숫자가 25만명이고, 그중에 5%만 점자를 읽을 줄 안 다고 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점자에 대한 교육과, 자료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와 내 아이들이 만든 교구를 통해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익히고, 더 나아가서는 많은 지식을 습득 했으면 했다.

장애가 장애로 느껴지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나는 엘레베이터를 누르면서 점자의 촉감을 손가락 끝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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