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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이야기청 성북 <주름의 숲> 본문
2023년 11월 1일 현재 성북구의 전 도서관에서는 지식 인문 축제인 책모꼬지를 하고 있다.
그 축제의 일환으로 '오동 숲속 도서관'에서는 11월 5일까지 '주름의 숲'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남정근(시각/회화,조각),
모유지(시각/한국화),
조주혜(공연/한국무용) 작가님이
참여를 하였으며 육끼(육식토끼)님이 기획을 하셨다.
주름의 숲은 '어르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청년작가들의 조각, 회화, 무용작품 전시' 라고 도서관 공식 사이트에 설명되어져 있다.
즉, 한마디로 청년작가들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대로 전시 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어르신들의 연륜이 축적된 주름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뒤따라 가보며 현재와 연결해보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오동 숲속 도서관을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등산 수준...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2023 이야기청 프로젝트 '주름의 숲' 현수막이 걸려 있다.
드디어 오동 숲속 도서관이다.
단층으로 작고 아담하지만 나무로 시공한 도서관은 산 정상의 휴식처 같은 느낌이다.
입구에 남정근 작가님의 작품인 '내가 제일이다'가 걸려져 있다.
어르신들의 초상화인데, 그림이기에 한 껏 젊음을 뿜뿜하고 있는 듯 하다.
서가엔 일부엔 어르신들의 얼굴 일부분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주름이 많은 부분이 눈가 주변인데 이를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다.
마지막 작품은 석고붕대와 모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https://www.sblib.seoul.kr/odlib/20053/bbsArticleDetail.do?bbsArticleIdx=234044
아래는 모유진 작가님의 '차곡차곡'이란 작품이다.
돌맹이를 쌓음으로서 어르신들의 인생사를 표현 하였다.
어린이 코너 양쪽엔 두개의 그림이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작품 제목이 참 재미있는데, '내가 별소릴 다했죠?' 이다.
충청도라면 '지가 별소릴 다했쥬?' 였을 것이다.
바닥엔 도서관에서의 어르신들이 자주 이동하는 발자취를 시각적으로 표현 해두었다.
한켠에는 어르신들의 일상 생활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재생 되고 있다.
조주혜 작가님의 작품인데, 조주혜 작가님은 무용을 전공하셔서 퍼포먼스도 보여 주신다고 합니다.
전시회라고 하면 공간 대관을 먼저 떠올리곤한다. 이번 전시회는 아마도 오동 숲속 도서관이 아니면 이만 큼의 임팩트가 있었을까 싶다.
자연 한 가운데에 있는 오동 숲속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진짜 자연과 함께 있는 도시관이 전시회의 멋을 더해주었다.
특히나 성북 구립 도서관 에서 했다면....이 느낌이 안 났을거다.
전체적으로 구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게 끔 해놓은 구성은 마음에 들었다.
오피셜 링크
https://www.sbculture.or.kr/culture/bbs/BMSR00005/view.do?boardId=24788&menuNo=5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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