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해외 출장

어김없이 해외 출장에 나와 있다.

참 신기 할 따름이다.

비용문제로 회사에서는 출장을 제한한지 3년이 지나가는데, 해외 출장 기회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번엔 독일이다. 독일에 고객사가 있어서 워크샵 참석차 방문했다.

한국으로 돌아 가기전 공항에서 너무 지겨운 나머지 노트북을 꺼내서 이 글을쓰고 있다.

회사에 이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출장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것도 해외로.

회사돈으로 비행기를 탄다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로 부터 10여년 뒤,

코로나가 터졌고, 온라인 미팅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해외 출장을 갈일이 없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작년 부터 출장복이 터졌는데, 2달에 한번꼴로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고, 올해도 1월 에 이어 3월까지 벌써 2번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 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작년 처럼 길지 않다는 거다.

1월 출장은 1주일, 이번 출장은 무려 1일이다.

독일까지 와서 1일 만에 다시 집으로 간다.

비행시간이 출장 시간보다 긴건 나도 처음이다.

 

해외출장을 처음 가는 시절에는 면세점이나 해당 국가에서 아무거도 사지를 않았다.

물론 당시엔, 미혼이기도 하고, 아이도 없고, 중국으로 자주 가서 그랬을 수도 있다.

 

지금은 뭐라도 사오는 편이다.

이번 출장은 유례없는 경유를 타게 되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환승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과자사는데 20여만원가까이 써버렸다.

초콜렛 두봉지가 3만원이라는데 말다했다.

출장지에서는 하리보와, DM이라는 매장에 가서 이것 저것 사고 나니, 그돈도 만만치 않다.

닌텐도 스위치 칩도 세일하길래 하나 집어 들었더니 소비한 금액이 엄청 나다.

이것이 여행자가 소비를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돌아 가는 비행기도 이스타불 공항을 거쳐서 간다.

딱히 살건 없지만, 혹시 모를 일이긴 하다.

 

다음 출장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없을 수도 있다.

역마살이 있는 나로서는 없는 출장도 만들어 질지 모르지만, 이번 출장은 여기서 마무리 한다.

나이 먹고 출장다닌 것도 힘든 나날이다.